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급속하게 끝나는 길을 향해 가고 있다고 협상에 참여한 영국, 프랑스, 독일 측이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은 서방 나라들이 비난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 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됐습니다.
니콜라스 드리비에르 주유엔 프랑스대표부 대사는 “이란이 이전 협상에서 합의한 것을 되돌리고, 더 나아가 최대한 많은 것을 요구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 “이란의 핵 개발 수준이 이란 핵 합의를 무력화할 시점에 거의 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5년에 합의된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 세계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활했습니다. 그러자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와 농축양을 늘리는 등 핵 합의를 점점 무력화하는 조처를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뒤를 이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이 핵 합의 사항을 다시 지키면 이란 핵 합의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핵 합의 복원 협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핵 합의 복원 협상에 참여한 서방 외교관들에 따르면 협상에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과 협상 참가국들 사이에 가장 큰 견해차는 제재 해제 정도와 속도, 그리고 이란의 핵 합의 무력화 조처 중단 시점에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