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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유력 민영방송 사주 체포


지난 9월 아프가니스탄 카불 시내에서 여성 권리 시위를 취재 중인 언론인을 탈레반 병사가 통제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9월 아프가니스탄 카불 시내에서 여성 권리 시위를 취재 중인 언론인을 탈레반 병사가 통제하고 있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 정권이 최근 아프간 유력 민간 방송국의 설립자이자 소유주를 전격 체포한 가운데, 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탈레반 정권은 지난 26일 오후 아프간 민영방송 ‘누린TV’ 창설자이자 소유주인 모하마드 아리프 누리 씨를 체포했다고 그의 아들이 27일 밝혔습니다.

아들 누리 씨는 이날 사회관계망을 통해 탈레반 측이 아버지를 연행하기 직전 영장도 없이 집을 강제수색했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이 누리 씨를 체포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프가니스탄 독립언론인연합(AIJA)은 이날 VOA에 보낸 성명에서 탈레반 정권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가 자신들에게 이번 체포는 누리 씨의 언론활동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에 본부를 둔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즉각 성명을 내고 누리 씨의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CPJ 아시아 조정관인 스티븐 버틀러 씨는 성명에서 탈레반 소속 민병대가 자행한 아리프 누리 씨에 대한 구금은 아프간 내 독립언론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모하마드 아리프 누리 씨는 지난 9월 초 카불 북부 판지시르 계곡에서 탈레반군과 싸우다가 패퇴한 아프간민족저항전선의 지지자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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