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단호한 대북 압박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직접 나서 이번 발사를 “공격” 행위로 규정하고 유엔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북 압박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We will continue to ramp up the pressure on the North Koreans. Their attacks are a violation of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s you may have seen last week, I went before the press, supported by other colleagues to raise our concerns. We had an intense discussion about this in the Security Council, and we're likely to have another such discussion over the course of this week.”
그린필드 대사는 18일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화상 대담에서 “그들의 공격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최근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시위를 “공격”으로 표현했습니다.
이어 지난주 영국, 일본 등 5개국과 함께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안보리에서 진지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번주 중 또 다른 논의를 열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주장하며 올해 첫 무력시위에 나서자 미국·알바니아·프랑스·아일랜드·영국 등의 요청으로 10일 비공개회의를 열었습니다.
당시 미국은 알바니아,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영국 등과 공동성명을 발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추가 행동을 삼가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또 12일 트위터 계정에 “북한은 2021년 9월 이후 탄도 미사일 6발을 발사했으며, 이는 각각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에 따른 유엔 제재를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5일 미사일 발사에 이어 17일까지 올해 들어 네 차례 걸쳐 미사일 시험을 감행했습니다.
한편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대담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배경을 거듭 상기하며, 중국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해 다른 나라들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We think as a true leader, we need to raise our concerns about the human rights violations that are being committed in Xinjiang, and the attacks on democracy in Hong Kong. True leadership requires that we raise this raise these concerns publicly. How other countries proceed is up to those countries but we hope that just those countries attend that they will not shy the shy to raise these concerns with the Chinese.”
중국 신장에서 자행되는 인권 침해와 홍콩에서 벌어지는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등과 관련해 “진정한 지도자라면 공개적으로 우려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다른 나라들의 올림픽 보이콧 여부에 대해선 “각국이 결정한 문제”라면서도 “우리는 올림픽에 참석하는 나라들이 중국에 이런 우려를 제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