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국에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움직임과 관련해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면서 “공황에 빠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 매체인 'ICTV'와의 인터뷰에서 국경 인근에 집결한 러시아 군은 “당장 내일 공격작전을 시행할 수 있는 이른바 ‘전투단’의 구성요건을 아직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위험한 시나리오는 존재하고, 실현 가능하며, 아마 미래에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당장 오늘을 기준으로 본다면 그런 위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러시아 군의 움직임은 뉴스가 아니라며, “오늘 현재 우리에 대한 전면 침공을 제기하는 주장들에 대해 아무런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들의 이날 발언은 미 국방부가 미 본토 병력 8천 500명의 유럽 파병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비태세를 명령하고, 나토가 동유럽에 군함과 전투기들을 추가 파견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 측이 제기하는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 주장은 오히려 나토 스스로가 계획하고 있는 도발을 가리기 위한 위장술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조성 책임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