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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낙관할 근거 적다"...미국 서면 답변 평가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양보를 거부한다는 미국 측 서면답변에 대해 27일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서면답변 내용에 대해 "낙관주의가 들어설 자리가 줄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항상 지속적인 대화에 대한 전망은 존재했다"며, 이는 "우리와 미국 측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서면답변 내용은 "부차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진지한 대화를 시작해볼 수 있는 일부 요소가 있다"면서도, "주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긍정적 요소도 들어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답변를 받은 고위 관리들이 이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의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러시아의 반응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러 두 정상이 후속 대화를 가질 필요성이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정상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날(26일) 러시아 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양보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서면답변을 제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6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어떤 변화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어떤 침공에 대해서도 미국과 유럽은 협상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종류의 침공도 중대한 결과와 혹독한 경제적 비용 부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전달한 문서에는 안보를 저해하는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미국과 동맹, 그리고 파트너들의 우려와 러시아가 제기한 우려에 대해 원칙에 입각한 실질적인 평가, 상대의 입장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수 있는 분야들에 대한 우리의 제안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자신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향후 미국의 답변에 대한 논의를 희망한다면서도, 외교 또는 갈등을 추구할지는 전적으로 러시아, 보다 구체적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겠다"면서, "러시아가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고 상호주의 정신에 입각해 모든 당사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집단안보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우리가 제출한 문서에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안들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서구 사회가 러시아의 안전 보장 요구를 수락하지 않는다면, "군사적-기술적 조치를" 명령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AP통신'은 러시아 관리들의 이날 모호한 답변은 다음에 러시아가 취할 행동이 전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점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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