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 달에 일곱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 의회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괌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망을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과 한국전쟁 종전선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하원 군사위 공화당 측은 북한이 4년 만에 최대 수위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해, 북한 미사일 사정권 안에 들어가는 미 영토에 대한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로저스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는 하원 군사위 공화당은 31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시험과 관련해 “우리는 심술궂고 불안정한 북한의 지도자가 미국과 우리의 태평양 파트너들에게 가하는 위협을 무시할 수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런 위협을 다루는 것을 돕기 위해 괌 방어체계 가동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하원 군사위 준비태세 소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월츠 의원이 미국과 한반도 주변 미사일 방어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데 이어 역내 미사일 방어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된 것입니다.
월츠 의원은 지난 26일 VOA에 “북한이 최근 쏟아낸 미사일 시험은 불안정한 북한 지도자가 미 본토와 더불어 역내 미군에 가하는 위협을 증대시킨다”면서 미국의 본토 미사일 방어망이 북한의 위협을 상쇄하도록 하고, 괌을 비롯한 역내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국계인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북한과 섣부른 종전선언을 해선 안 된다는 지적을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3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7번째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김정은이 핵 야망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더욱 입증하는 것”이라며 성급한 한국전쟁 종전선언은 김정은 정권을 더욱 대담하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하고 인권을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