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베이징 올림픽 4일 개막…미국 ‘중국 인권 탄압’ 비판”


[VOA 뉴스] “베이징 올림픽 4일 개막…미국 ‘중국 인권 탄압’ 비판”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52 0:00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개막하는 가운데 중국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바이든 행정부 비난하자 미국은 중국이 인권탄압을 가리기 위해 허위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종전선언 등을 추진했던 한국 정부의 구상은 무산된 가운데, 최근까지 미사일 발사에 열을 올리던 북한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개막하는 가운데 중국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바이든 행정부 비난하자 미국은 중국이 인권탄압을 가리기 위해 허위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종전선언 등을 추진했던 한국 정부의 구상은 무산된 가운데, 최근까지 미사일 발사에 열을 올리던 북한이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바이든 행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올림픽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올림픽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미국이 대회 기간 소동을 일으키도록 출전 선수들을 부추기는 계획을 세웠다’라는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 당국이 인권 탄압을 가리기 위해 허위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세계적인 캠페인을 조율한 적도 없고 조율하고 있지도 않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은 신장 자치구에서 진행 중인 인종 학살과 다른 인권 남용을 감추기 위해 허위정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도 이날 VOA에 논평 요청에 미국 선수들과 모든 선수들은 올림픽 정신과 헌장에 따라 인권 증진을 포함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표현의 자유를 포함해 인권과 근본적인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만 파견하고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고, 영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동맹들이 동참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중 관계 등을 고려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정부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고 박병석 국회의장도 참석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 일방적 불참으로 올림픽위원회 IOC의 징계를 받은 북한이 동계올림픽도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구상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 미국외교협회 한국담당 국장

“한국 정부 구상이 실패한 주요 요인은 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근본적인 관심 부족입니다. 또 미국과 한국 정부가 이 제안을 놓고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중국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축원한다면서도 적대 세력들의 책동 주장과 코로나 상황을 이유로 불참을 공식화한 뒤, 새해 들어 지난 한 달 동안 중거리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일곱 차례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며 긴장을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당분간 중국의 눈치를 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북한담당 국장

“북한이 지금 미사일 시험 발사를 많이 하는 이유는 올림픽 기간 ‘휴지기’를 준비하기 위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올림픽 이후 다시 재개할 수도 있죠. 장담하긴 어렵지만요. 다만 북한의 행동이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오는 20일까지 열립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올림픽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정상급 인사 18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는데,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은 모두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