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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 표현 안 쓰기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일 브리핑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일 브리핑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잠재적 침공 가능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임박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자신과 다른 관리들이 그런 표현을 한 차례 사용한 것 같다면서, “우리가 의도하지 않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판단해 그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의도하지 않은 메시지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미국 정부가 파악했다는 인상을 준 것이라고 사키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가 언제든 침공할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말했다”면서 “그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그가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 우리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이 러시아의 잠재적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임박’이란 표현을 쓰지 않기로 한 것은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들 간 러시아의 위협 수준에 대한 인식 차이가 불거진 뒤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 고위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이 언제든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도록 명령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임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해왔습니다.

특히 지난주 사키 대변인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러시아의 침공 임박으로 표현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공개적으로 일축하면서, 그런 표현은 공황과 경제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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