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한일 외교장관 회동 계획을 확인하면서 북한의 도전 등 폭넓은 공동 의제를 전진시킬 중요한 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안보 강화 등을 위한 강력한 기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8일 호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호주, 피지에 이어 마지막으로 하와이를 방문한다며, 이 때 한국, 일본 외교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참여하는 미한일 3자 장관회의를 주최합니다.
[블링컨 장관] “And then finally, of course, we end up in Hawaii, and there Japanese and Korean counterparts will come together. We’ve been spending a lot of time – Deputy Secretary Sherman and myself – on trilateral collaboration among the United States, Japan, and Republic of Korea. This is another opportunity to drive that forward. There is a very broad common agenda that we have, of course, starting with challenges posed by the DPRK but going well beyond that. This is an important moment to keep driving that forward.”
블링컨 장관은 “나 자신과 웬디 셔먼 부장관은 미국, 일본, 한국 세 나라 협력에 많은 시간을 써 왔다”며 “이번 만남은 그 협력을 더욱 전진시킬 또 다른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제기하는 도전으로 시작하지만 그것을 훨씬 넘어서는 매우 폭넓은 공동 의제가 있다”며 “지금은 그것을 계속 전진시킬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활동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무부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4일 전화 브리핑에서 미한일 외교장관들이 12일 하와이 회담에서 “역내 가장 중요한 안보 도전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We’ll also address the most important security challenges in the region. Certainly the N Korea issue and countering the threat posed by N Korea’s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remains a top priority for the U.S. I’m confident the same can be said for our Japanese and S Korean partners.”
그러면서 “북한 문제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에 대한 대응은 미국에 최우선 순위”라며 “일본과 한국도 같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에 집중… 쿼드, 강력한 기제”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내 브리핑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문제에 최우선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에 있어 인도태평양 지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Having said that, the world is a big place. Our interests are global, and you all know very well the focus that we have put on the Asia-Pacific and Indo-Pacific region. And we ended last year with a trip that some of you were on, and we have a sustained focus on this, and that’s why we’re heading to Australia.”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인도태평양 지역에 꾸준한 관심을 집중해 왔다”며 “우리는 이 지역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내가 호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호주에서 우선적으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 외무장관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열렸던 쿼드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들을 논의하고, 미국인들과 전 세계인들에게 핵심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을 추진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블링컨 장관] “The Quad is becoming a powerful mechanism for delivering, helping to vaccinate a big part of the world and getting a lot of vaccines out there, strengthening maritime security to push back against aggression and coercion in the Indo-Pacific region, working together on emerging technologies and making sure that they can be used in positive ways not negative ways, and an increasingly broad and deep agenda.”
블링컨 장관은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격적 행동과 강압에 대항해 해양 안보를 강화하며 새로운 기술에 협력하는 데 있어 쿼드가 ‘강력한 기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쿼드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호주, 일본, 인도 측 상대들과도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하는 다양한 일들을 ‘쿼드’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It’s very representative of what we’re doing in different ways around the world, which is building, energizing, driving different coalitions of countries focused on sometimes overlapping issues. We’re doing that with established institutions like NATO or in Asia like ASEAN with our traditional alliances, but also with new groupings and coalitions of countries that can focus the strengths of different partners on issues that really, really matter, whether it’s climate, whether it’s COVID, whether it’s emerging technologies. The Quad’s one of the best examples of that.”
블링컨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ASEAN) 등 전통적인 동맹 외에도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기술 등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국가 연합들을 결성해 협력하고 있다며, 쿼드가 가장 좋은 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