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벨라루스가 10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벨라루스 영토에서 합동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러시아 군함 6척이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군함이 발트해에서 1만 3천 km 여정을 거치는 “해상훈련”을 통해 세바스토폴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군함은 훈련에 참가할 병력과 차량, 물자를 수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바스토폴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실효 지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은 이번 합동훈련에서 최첨단 무기인 S-400 지대공 미사일, 저고도 요격 방공체계인 ‘판치르’, 수호이-35 등을 동원한 가운데, 일부 훈련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불과 210km 떨어진 장소에서 진행합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군함의 세바스토폴항 입항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 같은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 권리와 연계한 주권을 겨냥한 또다른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러시아가 선박들이 권고 받은 해상로를 차단함으로써 특히 아조프해 내 우크라이나 항구 입항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화회견에서 해당 훈련들이 민간 해상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