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바이든 행정부의 종합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비핵화 목표와 동시에 북한 인권 개선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 억지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협의체인 쿼드 참가국 외교장관들은 최근 잇따랐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백악관은 11일 발표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공개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는 상황에서 계속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계속되는 인권 유린에 대한 대응, 북한 주민들의 삶과 생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동시에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억지와 한국, 일본과의 조율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동맹들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억지하고 필요할 경우 격퇴할 준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 전반에서 비확산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어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는 중국을 비롯한 여러 도전들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주요 도전들로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과 함께 ‘북한의 불법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확대’를 꼽았습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과의 협력을 미국의 가장 강력한 ‘비대칭적 힘’으로 꼽으며 호주, 일본, 한국, 필리핀, 태국 등 역내 5개 조약 동맹들을 계속 현대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구체적인 ‘행동계획’ 중 하나로 미한일 협력 확대를 꼽으면서 북한을 비롯한 중요 역내 도전들에 대한 3국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연락해왔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미국 외교의 주체는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닙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해 외교를 지휘합니다.”
한편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 외교장관들은 호주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4국 장관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규탄하고,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다시 확인하며 납북 일본인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의 필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또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회담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일본과 다른 동맹,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