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됐던 병력 일부가 원대복귀 중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하며, 러시아가 오히려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 고위 관리는 16일 'AP' 통신에 익명을 전제로, 서방 측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 배치한 병력을 약 7천 명 더 늘린 것을 탐지했다며, 일부는 이날 현지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 허위주장을 늘리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의 민간인 사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생물 또는 화학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 등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러시아 군) 철수를 보지 못했다”면서,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 그는 오늘 당길 수 있고, 내일 당길 수 있으며, 다음주에 당길 수도 있다” 말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도발을 원할 경우, 러시아 군은 그 곳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더 적은 러시아 군이 아닌 더 많은 러시아 군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러시아가 병력 일부 철수를 주장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것과 달리 행동하는 러시아의 각본이라고 답변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