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러시아명 하리코프)의 핵 연구시설에 포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6일 성명에서 러시아 군이 핵 시설이 있는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이 시설의 주요 건물 표면이 일부 손상되고 변전소가 완전히 파괴됐다며,"러시아가 또 다른 핵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물리학 연구시설 중 하나로 지난 1928년 설립됐으며, 옛 소련 붕괴 이후 핵 연구 등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소에는 특히 37개 핵연료가 비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에네르호다르 시의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포격을 가하고 점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이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