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주가 지난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 인구 절반이 도시를 빠져나갔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10일 우크라이나 국영방송을 통해 도시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인 200만 명이 도시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은 방송에서 크이우는 하나의 거대한 요새가 됐다며 모든 거리와 모든 건물, 그리고 모든 진입로를 요새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클리치코 시장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앞서 지난 9일 크이우 서부에 있는 병원에 폭격을 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주 동안의 침공 기간, 의료 기관에 대한 러시아군의 폭격이 18차례 가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에 있는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에 폭격을 가했고 어린이 포함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병원에 대한 러시아군의 잇따른 공격에 세계 각국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어떤 의료 기관도 공격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의료 기관과 병원, 의료진과 구급차 등에 대한 공격을 즉각 멈출 것을 호소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군의 행태를 상상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행동이라고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군의 활동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차관은 고의든지 그렇지 않든지, 병원에 대한 공격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며 러시아를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