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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항복 거부  


20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민들이 도로변에 폭격 희생자를 매장하고 있다.
20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민들이 도로변에 폭격 희생자를 매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1일 포위된 마리우폴 시민들의 안전한 피난을 보장하는 대가로 현지 병력의 무장을 해제하고 백색 깃발을 내걸라는 러시아 군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의 제안에 대한 응답 마감시간인 새벽 5시가 지나기 전에 이 같은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현지 매체인 '프라브다'와의 인터뷰에서 “항복이나 무장해제와 같은 대화는 있을 수 없다”며 “러시아 측에 이미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마이우폴 당국이 “도적”들의 편에 선다면 향후 군사재판에 회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러시아 국영매체인 '리아 노보스티'가 보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군이 이 같은 제안에 앞서 약 400명의 민간인들이 대피소로 사용했던 학교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건물 잔해 아래에 있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존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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