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21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27개 EU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에 앞선 발언에서 “마리우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대규모 전쟁범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파괴하고 포격하고 있으며, 무차별적으로 모든 이들을 죽이는 끔찍한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전쟁에도 법이 있다”면서, 네덜란드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잠재적인 전쟁범죄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포위된 마리우폴 시내 민간인 사망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러시아 군이 병원과 극장 등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정에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나는 이것이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은 이 같은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 군의 전쟁범죄 규정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EU가 추가적인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통신은 러시아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제형사재판소의 관할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