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발판이 된 벨라루스가 조만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22일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복수의 미국과 나토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벨라루스가 이미 참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토 군 관계자는 지난 21일 이 방송에 “벨라루스가 참전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어떤 것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또 벨라루스 정권에 반대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벨라루스의 전투부대들이 빠르면 수일 안에 우크라이나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소식통은 벨라루스의 참전은 군사적 측면보다는 다른 나라가 이번 전쟁에 참여하게 됐다는 지정학적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토의 정보담당 관리는 'CNN' 방송에 벨라루스 정부가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환경 조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CNN’ 방송은 또다른 나토 관리를 인용해 벨라루스의 참전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러시아의 승인에 달려 있다며, "현재 벨라루스 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벨라루스의 참전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역내 또다른 불안정한 국가를 원하는지에 관한 일"이라며 "참전은 벨라루스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