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대법원이 28일, 불법 무기와 마약 밀매 연루 혐의로 체포된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인도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멜빈 두아르테 대법원 대변인은 이날 판사들이 미국으로의 인도 판결에 대한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마지막 항소를 기각했다며, 더 이상 그에게 법적으로 항소할 길이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부인 안나 가르시아 씨가 공개한 서한에서 거듭 무죄를 주장하면서 자신은 "복수와 음모의 희생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결국 3건의 종신형에 직면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경우 나는 살아도 죽은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뉴욕 남부 연방 검찰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최근 수 년간 마약밀매자의 밀수품 보호를 대가로 정치자금을 조달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온두라스 당국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을 지난달 15일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마약범죄 연루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의 혐의는 개인적 보복을 바라는 마약밀매업자들의 주장에 의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