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온두라스 정부에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을 체포해 인도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온두라스 당국은 14일 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을 포위했습니다.
또 온두라스 대법원은 미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 건을 다룰 판사를 선정하기 위해 15일 긴급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법률팀 소속인 펠릭스 아빌라 변호사는 이날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 자택에서 찍은 영상에서 모든 상황은 대법원이 판사를 지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그동안 체포영장 발부는 없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은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뉴욕의 연방 검사들은 마약범죄 공모자로 그를 지명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니콜 나바스 미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의 혐의와 범죄인 인도 요청 사실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일인 지난달 27일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 소재한 중미의회에 온두라스를 대표하는 의원으로 선출됐습니다.
중미의회 의원들은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기소 면책특권을 갖고 있습니다.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 측 에르메스 라미레즈 변호사도 현지 언론에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역내 의회 의원으로서 면책특권을 갖고 있다며, 정부 당국이 적절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