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 등에서 군사활동을 축소하겠다는 러시아 측의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밤 대국민 화상연설에서 현장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수도 크이우뿐 아니라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인근에 대한 러시아 군의 군사활동 축소 발표를 믿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정전협상을 언급하며 “협상장에서 들리는 신호들은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신호들이 러시아의 포탄 폭발음을 조용하게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대사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군 병력 감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키슬리챠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 군이 지난달 침공을 감행한 이래 1만 7천여명의 병력과 1천 700여 대의 기갑차량, 약 600대의 전차를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군은 이날 수도 크이우 인근 군사작전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