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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부장관,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면담 "새 한국 정부와의 협력 기대...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가운데 오른쪽)이 4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과 만났다. 가운데 왼쪽은 박진 대표단장.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가운데 오른쪽)이 4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과 만났다. 가운데 왼쪽은 박진 대표단장.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과 미한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면담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새 한국 정부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고,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4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만났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셔먼 부장관은 윤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고 미한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임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Today, Deputy Secretary Sherman met in Washington with Republic of Korea President-elect Yoon Suk Yeol’s U.S.-ROK Policy Consultation Delegation, led by National Assembly Representative Park Jin. The Deputy Secretary congratulated the delegation for President-elect Yoon’s victory and reaffirmed the U.S.-ROK Alliance as the linchpin of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and beyond. The Deputy Secretary highlighted the U.S.-ROK Alliance’s over six decades of cooperation and noted she looks forward to working with the new administration when it takes office in May. She also stressed the importance of U.S.-ROK cooperation in tackling the most pressing global challenges of the 21st century, including threats to regional security from the DPRK, supply chain resiliency, combatting the climate crisis, and ending the acute phase of the COVID-19 pandemic. The Deputy Secretary also highlighted the importance of ongoing U.S. and ROK support for Ukraine in the face of President Putin’s continued brutal war.”

이어 “셔먼 부장관은 미한동맹이 60년 이상 협력해왔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5월에 취임하는 새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역내 안보 위협과 공급망 회복, 기후 위기 대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종식을 포함한 21세기 가장 시급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미한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속되는 잔혹한 전쟁에 직면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미한 양국의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Deputy Secretary Sherman condemned the DPRK’s recent ballistic missile launches, which violated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highlighted the United States’ readiness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with the DPRK. Deputy Secretary Sherman also reaffirmed that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remains ironclad and welcomed joint efforts to make progress on achieving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셔먼 부장관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미국이 북한과의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여전히 철통 같다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진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환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박진 대표단장도 이날 셔먼 부장관과의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유익한 협의를 가졌으며, 한미동맹은 물론 경제와 안보, 코로나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책임자들이 동석해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인권 등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여러가지 도전에 대해서 한국과 미국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한미동맹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해 나가자는 윤 당선인의 구상을 전달하고 미국 측의 공감을 형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도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과 코로나바이러스,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차원에서 기여하는 파트너십으로 강화해 나가자는데 환영의 뜻을 나타냈으며, 한미 간 협력의 폭과 넓이에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전환기를 맞아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ICBM 발사와 공격적인 북한의 최근 발언들이 나온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간 물샐 틈 없는 공조를 지속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도 양국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전을 구현한다는 윤 당선인의 대북정책 비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고, 미국 측도 이에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확장 억제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전략회의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국무부와의 협의를 통해 한국 새 정부가 출범하는 첫날부터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한 공감대와 신뢰를 복원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동맹과 북 핵 문제, 경제 안보와 기술 동맹, 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의 파트너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 위한 정책 공조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면담에서 대표단 측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국을 꼭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고, 미국 측은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한미정책협의단은 이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만찬을 갖고 북한 문제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4일 연합뉴스와 동아일보 등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대표단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등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한반도 담당 관리들과 만났으며,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긴밀한 미한공조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미한일 3국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외교와 안보, 경제 분야에서 3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추진을 위해 아세안과 협력하는 등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박진 의원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의 면담에 앞서 취재진에게 “대북정책은 원칙 있게 할 것”이라며, “상식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만들고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북한이 비핵화에 실질적으로 나서면 대북 지원이나 경제 협력을 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 핵 문제는 정상 간 만남에서 갑자기 결정한다고 풀리는 문제가 아니”라면서, “현실적이고 중요한 검증 가능한 로드맵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이 순리이며, 미국과 깊고 실질적인 협의를 하고 오라는 윤 당선인의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대표단은 3일 워싱턴 도착 직후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면서 미한동맹의 중요성을 되새겼습니다.

4일 셔먼 부장관 등 국무부 관계자들을 만난 대표단은 5일 이후에는 백악관과 국방부, 상무부 등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과 미국 의회 상하원 주요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윤석열 당선인의 대북정책 등 차기 정부의 한반도 현안에 대한 입장과 미한동맹의 포괄적 강화 방안 등 대미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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