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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스리랑카 '디폴트' 선언


12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시내에 모인 시민들이 경제난에 항의하며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12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시내에 모인 시민들이 경제난에 항의하며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스리랑카 정부가 510억 달러에 달하는 대외부채 상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리랑카 재무부는 12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에 앞서 외국 정부로부터의 대출을 포함한 모든 채무 상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재무부는 “정부가 긴급조치를 취하는 것은 국가의 재정 상태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채권자는 자신들이 받아야 할 이자를 자유롭게 자본화하거나 스리랑카 루피로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리랑카는 최근 급격한 식량난과 연료난, 매일 반복되는 정전 등으로 2천200만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48년 독립 이후 최대 경제 위기에 처했습니다.

스리랑카의 경제 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 관광과 송금 등 주요 수입을 마비시킨 후 필수 생활용품을 수입할 수 없게 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채무불이행 상태인 부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광범위한 수입 금지 조처를 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잘못된 관리와 수년간 축적된 차입금, 무분별한 감세 등으로 위기가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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