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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 미사일 "민간인 사망"...중국 1분기 경제 성장 4.8% 그쳐


18일 우크라이나 서부 거점 도시 르비우 시내 공습 피해 현장을 소방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18일 우크라이나 서부 거점 도시 르비우 시내 공습 피해 현장을 소방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민간인 적어도 6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수도 크이우 등 곳곳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에 그쳤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맞서 솔로몬제도에 대한 지원과 외교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전황이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군이 18일에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북부나 동부, 남부에 비해 그동안 비교적 안전하게 여겨졌던 서부 르비우도 18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시 당국은 이 공격으로 민간인 적어도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르비우는 피란민들이 많이 찾는 곳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러시아와 멀리 떨어져 있고, 폴란드 국경과 인접해 있어 전쟁의 직접적 위협은 상대적으로 덜 한 곳으로 여겨져 왔는데요. 막심 코지스트키 르비우 주지사는 현지 군수 공장과 자동차 타이어 서비스 지점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수도 크이우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러시아군은 수도 크이우에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며 화력을 다시 집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17일) 공중 발사 고정밀 미사일로 크이우 외곽 탄약 생산공장을 파괴했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며칠간 크이우 외곽에 있는 장갑차량 생산공장과 미사일 생산공장 등 군수공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다시 크이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가 이달 초, 우크라이나와의 정전 협상을 위해, 크이우 등 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선언한 후, 크이우 부근 전투는 소강상태였는데요. 지난 15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정권이 자행한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대응해 공격 규모를 늘리겠다”라고 발표하고 크이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군함 침몰 후 보인 반응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자랑으로 여겨지던 흑해 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함이 지난 13일 폭발을 일으킨 후 항구로 예인되던 중 다음 날 침몰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의 넵튠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지만, 러시아는 단순 사고라고 주장하며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모스크바함 침몰 다음 날인 15일 크이우 외곽 군수공장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는데요. 모스크바함 격침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넵튠 미사일 생산 시설로 알려지면서 우크라이나 주장에 대한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지역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러시아 타스 통신은 18일,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밤사이 우크라이나의 4개 무기와 군사 장비 창고를 파괴하고, 300여 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함락 직전인 남부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일부 우크라이나 군들이 여전히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이미 마리우폴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 도시 지역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과 외국 의용군 약 3천 명이 마리우폴 외곽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제철소 ‘아조우스탈’에서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러시아는 이들에게 투항을 명령했지만, 이들은 결사 항전을 택한 상황입니다. 마리우폴은 동부 돈바스와 남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통로로,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인데요. 마리우폴이 함락되면 개전 후 고전해온 러시아에는 최대 전과가 될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시리아 군인들이 조만간 러시아군에 합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에 대한 총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시리아 병력이 이 지역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18일,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둘라흐만 대표의 말을 인용해, 지금까지 2만2천 명이 러시아군에 등록했고, 민간 용병조직인 와그너그룹에도 약 1만8천명이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러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그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압둘라흐만 대표는 지난 몇 주 동안에도 일명 호랑이 부대로 불리는 시리아 제25 특수임무부대 소속 전투원 약 700명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기 위해 시리아를 떠났다고 주장했는데요. 숫자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와그너 그룹이 돈바스 전투를 위해 중동에서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전쟁이 더 격화하는 양상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금 8주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두 달 가까운 전쟁에 수천 명이 사망하고 400만 명 이상의 해외 피란민이 발생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피해도 심각한데요.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재정 적자는 한 달에 50억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항 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자료사진)
중국 상하이항 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적표가 나왔군요.

기자) 네. 중국의 올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4.8%에 그쳤습니다. 푸링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겸 국민경제종합통계국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전 분기, 그러니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어떤 겁니까?

기자)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4.0%였습니다. 그러니까 0.8%P 올라간 겁니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1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18.3%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중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타격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올라타면서 급반등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 목표치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5.5% 내외로 잡았는데요. 이런 정부 목표치에 빨간 불이 켜진 셈입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2분기 경제성장을 기대해보겠군요?

기자) 네. 하지만 2분기 경제 반등도 쉽게 기대하기 힘들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시를 봉쇄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한 충격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 당국이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시를 봉쇄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상하이 시 당국은 도시 전체를 반으로 나눠 코로나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해제할 방침이었는데요. 전수 검사 후 평가까지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며 봉쇄 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주민들의 불편도 불편이지만, 해당 지역 공장은 가동을 중단하고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항만 운영은 가동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네. 상하이 항만 관리 당국은 항만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용 기업들에 따르면 화물 처리량이 현저히 감소해 물류 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봉쇄 조처는 언제까지 계속되는 거죠?

기자) 상하이 시 당국은 연장을 발표할 당시, 특별한 기한을 제시하지 않았는데요. 주민들의 불만과 항의가 쏟아지는 가운데 20일에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 당국이 20일 봉쇄 조처를 보다 완화하고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시작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1분기, 중국의 다른 경제 지표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소매 판매, 공장 생산, 공장과 부동산, 다른 고정 자산 등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습니다. 소매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소폭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소매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이유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습니까?

기자) 통상적으로 2월에는 설 연휴가 있기 때문에, 선물과 연회, 관광 등의 큰 소비 지출이 있는데요. 지난해는 중국 정부가 설 연휴 동안 여행과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고 요구해 수요가 크게 위축됐었습니다.

진행자) 1분기 공장 생산은 얼마나 증가했습니까?

기자) 공장 생산은 6.5% 증가했고요. 공장과 부동산 등 고정 자산에 대한 투자는 9.3% 증가했는데요. 이는 중국 정부가 은행들에 대출을 더 쉽게 해주라고 공식 지시한 게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 해변 (자료사진)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 해변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이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가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추가 지원하고, 대사관 재개설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는데요. 최근 중국과 솔로몬제도 간의 밀착 행보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풀이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사관 재개설을 논의한다면, 전에는 솔로몬제도에 미국 대사관이 있었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93년까지는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 대사관을 두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영사관만 개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의 솔로몬제도 대사관 재개설 방침은 이미 지난 2월에 나온 겁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미 전부터 대사관 재개설을 추진해왔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피지를 방문해, 태평양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하면서 그 일환으로 솔로몬제도에 미국 대사관도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주 제러마이야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무장관과 대사관 재개설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솔로몬제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도 추가 지원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솔로몬제도는 지난해 11월 약 1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았는데요. 지난 며칠 동안 화이자 백신 5만 회분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한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18일 성명을 내고,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담당 조정관과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국방부와 국제개발처(USAID) 관리들로 이뤄진 대표단을 이끌고 이번 주 솔로몬제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솔로몬제도는 중국과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솔로몬제도와 중국이 안보 협정 초안에 가서명하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 국가들과 미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유출된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솔로몬제도의 요청이 있을 경우, 무장 경찰과 군대를 파견할 수 있고요. 또, 솔로몬제도 해안을 중국 함정들의 기지로 사용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솔로몬제도에 중국군이 주둔할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이달 초,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자국은 중국의 군사기지 설치를 허용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중국도 군사기지 설치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국과 주변국들은 궁극적으로 역내 긴장 수위를 높이고 안보 환경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호주 정부는 얼마 전 솔로몬제도에 고위급 인사를 보내 설득에 나섰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이 지난주 솔로몬제도로 날아가 소가바레 총리 직접 설득에 나섰습니다. 세셀자 장관은 방문 후 발표한 성명에서, 솔로몬제도 측에 중국과 안보 협정에 서명하지 말 것을 정중히 요청했으며, 역내 안보의 틀에서 개방적이고 투명한 정신으로 태평양 가족들과 상의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호주와 솔로몬제도 간 관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양국은 이미 안보 협정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 협정에 따라 지난해 11월 솔로몬제도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한 이래 호주군이 치안 임무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향후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안보 협정을 체결하면 이런 임무를 중국에 요청할 수 있습니다. 현재 호주에 대한 솔로몬제도 국민의 정서는 썩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솔로몬제도, 어떤 나라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인구 약 69만 명에 불과한 태평양의 작은 섬들로 이뤄진 나라입니다. 호주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주요 항로에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입니다. 솔로몬제도는 지난 2019년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는데요. 현재 친중국 세력과 친타이완 세력 간에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 기사는 로이터와 AP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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