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9일 자국 주재 네덜란드 외교관 15명과 벨기에 대사관 직원을 추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조치가 최근 두 나라가 자국 외교관을 추방한 데 따른 대응 조치라며, 네덜란드 외교관의 경우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 소속 14명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영사관 소속 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추방을 명령한 벨기에대사관 직원 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웁케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이 같은 상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훅스트라 장관은 상당수 자국 외교관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는 것이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네덜란드 외무부는 지난달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17명이 외교관 신분을 이용해 첩보 행위를 했다며 추방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일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등 8명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러시아대사관의 외교관과 통상대표부 직원 등 8명이 이날 일본을 출국했다며, 러시아 정보기관인 러시아군총정보국(GRU) 소속 인사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