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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북한 군사 도발 강력 규탄”…독일·영국 비난 이어져


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며 17일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며 17일 사진을 공개했다.

중국의 잇단 무력 시위로 양안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이 북한의 최근 무력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독일과 영국은 북한이 또다시 국제법을 위반하며 역내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20일 북한의 최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MOFA strongly condemns this military provocation, which violates an international ban and undermines regional stability. The government of Taiwan will continue to closely monitor any missile tests conducted by North Korea and their possible impact on the region. As a member of the Indo-Pacific, Taiwan is willing to coordinate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cooperate with like-minded countries to jointly advance peace and stability in the region, including the Korean Peninsula, and to safeguard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타이완 외교부는 북한이 16일 올해 들어 13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번 군사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국제적 금지를 위반하고 역내 안정을 훼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정부는 북한이 실시하는 미사일 실험들과 역내에 미칠 영향을 계속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타이완은 인도태평양의 일원으로서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증진하고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조율하고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타이완 외교부는 강조했습니다.

최근 양안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중 대립의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는 타이완이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 상반되는 입장을 밝혀 주목됩니다.

중국은 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에 대해 관련국들의 자제와 대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의 외교부 건물.
독일 베를린의 외교부 건물.

독일도 20일 VOA에 북한이 또다시 국제사회의 안정에 위협을 가했다고 비판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외교부] “Germany vehemently condemns the testing of two ballistic missiles by North Korea. Every one of these ballistic missile tests constitutes a serious violation of the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jeopardises international and regional security and stability. North Korea is bound to the complete, irreversible and verifiable ending of its programmes to develop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We call on North Korea to implement the decisions of the Security Council in full and to accept the offers of dialogue put forward by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독일 외교부는 “독일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모든 탄도미사일 실험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적 지역적 안정과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안보리의 결정을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미국과 한국이 제시한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외교부도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지난 16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교부]” The UK condemns North Korea’s ballistic missile launch on 16 April in breach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e strongly encourage North Korea to change course and to abandon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Until we see credible steps towards this goal, sanctions must continue to be enforced.”

이어 “우리는 북한이 방향을 바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같은 목표를 향한 믿을 만한 조치를 볼 때까지 제재는 계속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6일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지 23일 만으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고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타이완 외교부는 타이완 문제가 한반도 정세에 긴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친북성향 기관지의 글과 관련한 VOA 논평 요청에 관련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aiwan only respond to confirmed facts, and statements made by governmental agencies, we usually don’t comment on private entities and NGO may say.”

“타이완 외교부는 확인된 사실과 정부 기관의 성명에 대해서만 반응할 뿐 민간 기관 및 단체, 비영리기구의 발언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 19일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온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타이완 문제가 한반도 정세 긴장을 잠재적으로 촉진할 위험이 있다며, 북한과 중국은 ‘북중 우호조약’에 따라 “어느 일방에 대한 어떠한 국가로부터의 침략이라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공동으로 취할 의무를 지닌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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