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요청으로 1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공개회의를 개최합니다. 유엔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가 11일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관계자는 9일, 안보리 회의 개최 여부를 묻는 VOA의 질의에 “우리가 이사국 자격으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들에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요구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보낸 별도의 답변에서 “수요일(11일)에 회의가 열린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5월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미국은 안보리 이사국 자격으로 회의 소집을 요청한 뒤 곧바로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계속해서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고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에서 미국은 (안보리) 이사국 자격으로 북한의 최근 도발을 다루기 위해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표부 관계자] “The DPRK continues to destabilize the region and threaten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through its missile launches. That is why the United States, in its national capacity, called for a meeting of the UN Security Council to address the DPRK’s latest provocation. In our capacity as President of the Security Council we have scheduled the briefing on Wednesday at 3:00 p.m. EDT. This will be the second open meeting of the Council on the DPRK this year – the first meeting since 2017 took place this past March.”
그러면서 “우리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수요일 오후 3시에 회의(브리핑) 일정을 잡았다”며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지난 3월 회의에 이어 올해 북한에 대한 안보리의 두 번째 공개회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이사국 자격으로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을 다루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노력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안보리 이사국들과 계속 협력해 대북제재 체제를 갱신하고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표부 관계자] “In its national capacity, 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to lead UN Security Council efforts to address the DPRK’s destabilizing actions, including by continuing to work with the members of the Council to move forward with a resolution that will update and strengthen the DPRK sanctions regime. We all know that sanctions regimes require regular updating and maintenance to be effective. Now is the time to make these critical updates. We call on all Council members to approach the negotiations on a text constructively toward our shared goal of denuclearization. This is not a bilateral issue. This is not a regional issue. This is an issue for all of us. The DPRK’s pursuit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its ballistic missile delivery systems poses a threat to every member of the global community.”
이어 “제재 체제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갱신되고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며 “우리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결의안) 초안에 대한 협상에 건설적으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양자 간 문제나 역내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면서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운반 체계를 추진하는 것은 국제사회 모든 나라들에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5일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제재를 담은 신규 결의안 채택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미국 대표부 관계자가 9일 대북제재에 대한 ‘갱신’을 추가로 언급한 점으로 미뤄볼 때 미국은 오는 11일 회의에서도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부과를 다시 한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회의를 개최하는 건 지난 1월 10일과 20일, 2월 4일과 8일 그리고 지난달 7일과 25일에 이어 올해 7번째입니다.
앞서 북한은 7일 함경남도 신포 해상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쐈으며 지난 4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우려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논평 요청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고 싶지 않다”며 “핵실험 여부도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하크 대변인] “I don't want to prejudge what happens. I am not going to speculate whether there is a nuclear test or not. Of course, we have expressed our previous concerns about all missile tests and we continue to reiterate those. Ultimately, we want to call once again for return to dialogue amongst all the parties on the Korean peninsula, so that we can proceed with a peaceful denuclearization.”
그러면서 “물론 우리는 모든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그것을 계속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궁극적으로, 우리는 평화로운 비핵화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반도의 모든 당사국이 대화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