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이래 약 1만 5천 건의 전쟁범죄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고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밝혔습니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또 하루 평균 약 200~300건의 전쟁범죄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31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지금까지 용의자 약 600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80 건의 기소가 개시됐다고 말했습니다.
용의자 가운데는 “러시아의 최고위 군부, 정치인, 선전요원들이 포함됐다”고 베네딕토바 총장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1만 5천 건의 전쟁범죄 의심 건 가운데 약 수천 건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범죄 의심 내역에는 성인과 어린이 등 주민들을 러시아 내 다양한 지역으로 강제 이동시킨 정황, 고문, 민간인 살해, 민간 기반 시설 파괴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AFP' 통신은 베네딕토바 총장이 대피한 주민들과 전쟁포로들의 진술을 근거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은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 매체인 ‘DPA’ 통신은 베네딕토바 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는 매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