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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양제츠 회동 "안보리 대북 결의 중국 거부권 행사에 우려 전달"


제이크 설리번(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왼쪽)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 3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제이크 설리번(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왼쪽)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 3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13일 유럽에서 만나 타이완과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룩셈부르크에서 만나 지역과 국제현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두 인사가 “국제 이슈와 세계 안보, 미중 관계에서 핵심 문제와 관련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설리번 보좌관이 양국 간의 경쟁 관리를 위해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4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제재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잠재적으로 핵실험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거부권이 행사된 것에 대해서 특히 우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측은 각 측의 입장과 현 상황을 보는 방식에 대해 밝혔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이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설리번 보좌관이 중국의 억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과 타이완에 대한 발언에 분명히 우려를 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안보 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만나 타이완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11일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이 타이완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현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누군가가 타이완을 분리하려고 하면 중국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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