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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석유 구매 위해 러시아에 장관 2명 파견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시내 주유소 앞에서 삼륜차를 포함한 택시 운전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시내 주유소 앞에서 삼륜차를 포함한 택시 운전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중립을 표방해온 스리랑카 정부가 석유 수입과 관련한 협상을 위해 27일 러시아에 장관 2명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칸차나 위제세케라 스리랑카 전력·에너지 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스리랑카 외무부와 러시아 주재 스리랑카 대사가 석유 구매 협상과 관련한 일정을 조율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위제세케라 장관은 “러시아 정부 또는 기업으로부터 직접 석유를 구매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리랑카는 약 70억 달러 규모의 국가 채무 불이행으로 경제가 사실상 붕괴된 가운데 석유 부족 사태까지 겪으면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에 따라 모든 주유소에 경찰과 무장한 군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AP’ 통신은 위제세케라 장관의 이날 발언이 전례없는 경제 위기와 핵심 물자 부족 사태에 대한 지원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스리랑카를 방문 중인 가운데 나온 점에 주목했습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지난달 중순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이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선 중동의 전통적인 공급자들로부터 석유와 석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소스들로부터 석유와 석탄을 얻지 못한다면 다시 러시아로 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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