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22일, 논란을 빚고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정식 승인했습니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제출한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설계와 절차 등 실시계획 심사서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규제위는 지난 5월 말 도쿄전력의 실시 계획에 대한 심사 이후 한 달 정도 국민 의견을 들은 뒤 오염수 해양 방류 승인 절차를 마쳤습니다.
이번 승인에 따라 도쿄전력은 관할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 오염수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며, 해저터널을 이용해 후쿠시마 원전에서 1km 떨어진 앞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과거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원전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시켜 기준치 이하 농도로 만들어 방류하는 것이라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번 승인 결정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정성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일본과의 양자 협의 채널을 통해 해양 방출의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일본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