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가 미사일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한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자금의 최고 3분의 1을 사이버 활동으로 마련한다며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28일 북한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의 최고 3분의 1까지 충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워싱턴의 민간연구소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대담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우려 수준이 최근 높아졌느냐’는 VOA의 질문에 “북한의 사이버 역량을 매우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녹취: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 “I'm very concerned about North Korea's cyber capabilities for three reasons. One, they use cyber to gain. We estimate up to a third of their funds, to fund their missile program. That's a major issue. whether it's attacks against cryptocurrency exchanges or use of information technology workers in various countries. clearly, that they continue to do advancements with a number of launches in the North Korean missile program, it is a priority for us. So given that cyber such a core driver of revenue, it's something we must address. We've done a number of innovative things this year like designating a cryptocurrency exchange, doing work against the dark market as we call it of activity. We're doubling down and planning to do much more work to make it riskier, costlier and harder for North Korea to gain funds that way.”
뉴버거 부보좌관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우려하는 이유로 먼저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얻기 위해 사이버를 활용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공격이나 해외 여러 나라에서의 북한 IT 노동자들의 활용 등이 그런 차원으로 “이는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또한 “분명히 북한이 많은 발사와 함께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진전시킨다는 점은 우리의 우선순위”라면서 “사이버가 (미사일 개발의) 핵심 수익원인 만큼 이는 우리가 꼭 다뤄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올해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제재 조치 등 “혁신적인 많은 일을 했다”며 “우리는 북한이 이런 방식으로 자금을 획득하는 것을 더욱 위험하며 부담스럽고 어렵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노력하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어 “북한은 사이버상에서 파괴적인 공격을 감행해온 나라”이며 “그들이 계속 혁신한다”는 점도 우려 이유로 꼽았습니다.
특히 자금 획득이나 피해를 입히기 위해 사이버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역량이 뛰어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뉴버거 부보좌관] “They're also of concern because they're one of the countries who have conducted destructive attacks on cyber and because they are continuously innovating, they're at the cutting edge of how you use technology and cyber to glean funds or to cause harm.…All of those four countries are high on our list for different reasons because they each use cyber- attacks, whether for espionage or for destructive purposes, to achieve their national objectives. So I won't rank order them because we are concerned about each and have very focused strategies to address each.… So we talked about how we work together to make it harder for DPRK North Korea to gain funds to support their missile program by cyber. We also talked about how to better protect against various nation-state actors”
러시아와 중국,북한,이란 등 4개국 중 북한의 사이버 위협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4개국 모두 다른 이유로 우리의 상위 리스트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모두 탈취든 파괴적 목적이든 각각의 국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활용한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순위를 매기는 대신 각각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응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번 주 한국 방문에서는 “사이버를 통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획득을 더욱 어렵게 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국가 행위자들에 대응한 더 좋은 방어 방안”과 사이버와 공급망 안보 등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NSC의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뉴버거 부보좌관이 25일부터 27일까지 사이버 관련 현안에 대한 미한동맹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뉴버거 부보좌관의 이번 방문은 지역과 국제 사이버 문제에 대한 양자 협력을 확대하고 북한을 포함한 사이버 위협에 맞설 것이라는 지난 5월 방한 시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공동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SC 성명] “During her meetings with Korean counterparts, DNSA Neuberger highlighted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s commitment to working with our partners to secure critical infrastructure and government systems; prepare for cyber incidents; reinforce respect for international law and norms of responsible behavior; and cooperate to deter disruptive and destabilizing cyber activity. She also highlighted the U.S. commitment to cooperation with the ROK to combat cybercrime and associated money laundering, secure cryptocurrency, build capacity, and share information.”
왓슨 대변인은 “뉴버거 부보좌관이 한국 당국자들과 회동에서 핵심 기반시설과 정부 시스템 보호, 사이버 사고 대비, 국제법과 책임 있는 행동에 관한 규범 존중 강화, 파괴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사이버 활동 저지를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는 바이든-해리슨 정부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뉴버거 부보좌관이 “사이버 범죄와 관련 돈세탁 방지, 암호화폐 보안, 역량 구축과 정보교환 등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