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중립국인 스위스가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경우 유럽연합(EU)의 대중국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30일 스위스의 수출감독기구이자 경제 제재 관리 당국인 국가경제사무국(SECO) 국장이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국가경제사무국의 마리-가브리엘 이나이헨-플라이슈 국장은 현지 매체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EU의 제재를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러한 제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나이헨-플라이슈 국장은 그러면서 "나는 그런 상황이 절대로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위스 당국의 이 같은 발언은 영세중립국으로서 분쟁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스위스의 추가 행보가 주목된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스위스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합병했을 때는 일부 러시아 관리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서방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EU의 대러 제재에 동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