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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미 상원의원, 한국 대통령·통일장관 연쇄 회동..."다자 대북 압박과 외교 노력 지속 방안 논의"


에드 마키(왼쪽) 미 상원 외교외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자료사진=한국 대통령실)
에드 마키(왼쪽) 미 상원 외교외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자료사진=한국 대통령실)

에드워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이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만나 미한 동맹 강화 방안과 북한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과도 만나 탈북민으로서의 경험과 북핵 문제에 대한 견해도 직접 들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민주당의 에드워드 마키 의원이 한국을 방문해 “미한 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양국이 공동으로 기후 위기와 한반도 안보, 공급망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14일 마키 의원실이 밝혔습니다.

마키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에 돌입한 마키 의원은 한국 방문 중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북한의 위협과 양국 간 투자, 무역 등 미한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또 한국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도 만나 북한 내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마키 의원은 또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탈북민으로서의 경험과 북한의 지속되는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견해도 직접 들었습니다.

아울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와도 만나 미한 관계를 논의했고,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역내 안보 위협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고 마키 의원실은 밝혔습니다.

마키 의원실에 따르면 마키 의원은 의회 내 ‘핵무기, 무기통제 워킹그룹’의 공동의장으로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고위 군 당국자들로부터 안보 정세에 관한 보고를 받고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봤습니다.

마키 의원은 14일 성명에서 “미한 동맹은 핵 군축에서부터 기후 변화에 맞선 싸움에 이르기까지 공동의 가치와 이익에 기초하고 있다”며 “이 중요한 관계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 양국은 실존적이고 시급한 글로벌 도전에 정면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무기의 규모와 다양성, 치명성은 역내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과 마찬가지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과 DMZ 방문에서 우리는 미국인과 동맹들이 핵을 보유한 김씨 정권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자간 압박과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키 의원실은 마키 의원이 지난해 민주당의 앤디 레빈 하원의원과 함께 북한에 대한 인도 지원 절차 개선을 위해 행정부에 대북 제재 수정을 요구하는 내용의 ‘대북 인도지원 개선 법안’을 동반 발의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마키 의원은 이날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의회 대표단 일원과 함께 타이완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우자오셰 외교부장, 그리고 타이완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대표단에는 마키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의 존 개러멘디 하원의원과 단 베이어 하원의원 등 총 5명의 상하원의원들이 참여했습니다.

15일 마키 의원실은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압력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단은 타이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지지 등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타이완 측 카운터파트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키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타이완 관계법’에 따른 의지와 일관되게 국제사회에 대한 타이완의 의미 있는 참여를 계속 지원하고 타이완이 중국의 강압에 견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타이완 해협에서의 충돌과 오판을 막기 위해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타이완 해협에 대한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미 의회 대표단이 타이완에 도착한 시점 중국 군용기와 군함들이 타이완 해협 주변에서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군용기들은 약 일주일 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이끈 의회 대표단이 타이완을 방문한 시점부터 계속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는 비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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