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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 “북한 주민 10명 중 7명 식량 부족…올해 부족량 121만t”


지난해 4월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지난해 4월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미 농무부는 올해 북한 주민 10명 가운데 약 7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전년도보다 17만t 증가한 121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올해 전체 북한 주민의 68.6%가 식량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미국 농무부가 추산했습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는 15일 공개한 ‘국제 식량안보 평가 2022~2032’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북한 인구 2천600만 명 중 1천780만 명이 식량 부족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0만 명 증가한 것이며, 2020년과 비교하면 250만 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체 주민 중 식량 부족 인구 비율도 전년의 63.1%보다 5.5%p증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성인이 건강하고 활발한 생활을 위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 2천100kcal보다 낮게 섭취할 경우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북한 성인들의 하루 섭취 열량 평균은 이 같은 기준치보다 475kcal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해의 446kcal보다 29kcal 늘어난 겁니다.

아울러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은 121만t으로 전년도의 104만 t보다 17만t 증가할 것으로 농무부는 추산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이 같은 식량 부족 상황의 원인으로 경제적 제약을 꼽았습니다.

[보고서]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economic constraints (aggravated by the impact of COVID-19 pandemic measures, devastating weather, and global supply chain issues) led to a substantial shortfall of food in DPRK, thereby increasing the susceptibility of the local population to food insecurity”

북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대응 여파와 파괴적인 기후, 글로벌 공급망 문제 악화에 따른 경제적 제약이 상당한 식량 부족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주민들의 식량 불안정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77개 중·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 불안정 상황은 전체 인구의 84.8%가 식량 부족에 노출된 예멘 다음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예멘과 북한, 몽골(28.2%) 등 3국을 아시아 내 최대 식량부족국으로 분류했습니다.

다만 보고서는 10년 후인 2032년 북한 식량 안보 지표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32년에는 북한 주민 48.3%인 1천 290만 명만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보고서는 또10년 후 식량 부족량은 70만 3천t, 하루 1인당 평균 열량 섭취 격차는 381kcal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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