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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해리스, 확장억제 재확인…미한일 협력 강조”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만났다. 사진: 한국 대통령실.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만났다. 사진: 한국 대통령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미한일 3국 협력 방안과 더불어 중국과 타이완 문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모든 방위 역량으로 뒷받침되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이 한국을 방어하고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Vice President Harris underscored that the United States is committed to defending the ROK and strengthening our combined defense posture. The Vice President reaffirmed the U.S. extended deterrence commitment to the ROK, which is underwritten by the full range of U.S. defense capabilities.

두 사람은 이어 "대북 공조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The Vice President and the President reaffirmed our alignment o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and our goal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ey condemned the DPRK’s provocative nuclear rhetoric and ballistic missile launches,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y discussed our response to potential future provocations, including through trilateral cooperation with Japan. The Vice President underscored that the DPRK’s actions threaten peace and secur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and the entire international community.”

또 "북한의 도발적인 핵 수사(nuclear rhetoric)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잠재적인 추가 도발에 대한 미한일 3자 협력을 비롯한 우리의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의 행동이 인도태평양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만났다. 사진: 한국 대통령실.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만났다. 사진: 한국 대통령실.

이날 회담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역내 주요 관심사인 타이완 문제를 비롯해 '인도태평양' 문제도 다뤄졌습니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한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의 여전한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The Vice President underscored that the U.S.-ROK Alliance remains a linchpin of peace, stability,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and around the world. The Vice President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upholding the international rules-based order and welcomed our close cooperation with the ROK across a range of issues to strengthen rules and norms and to stand up for our common values and interests.”

그러면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규칙과 규범을 강화하고 우리의 공동 가치와 이해를 옹호하기 위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환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이어 "해리스 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과 타이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The Vice President and the President discussed China and Taiwan and the effort to preserve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which the Vice President underscored is an essential element of a free and open Indo-Pacific.”

특히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미한 공동성명'에도 '타이완해협' 문제가 포함됐지만 '중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은 미한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우리의 공통된 목표와 안보 우려를 고려해 이 분야에 대한 추가적 구상을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은 일본과 한국 간 양자 관계 개선에 따른 이익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The Vice President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U.S-Japan-ROK trilateral cooperation and welcomed additional initiatives on this front given our shared goals and security concerns. She also underscored the benefits of improving Japan-Republic of Korea bilateral ties.”

이날 회동에선 한국 관심사인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양국 현안에 대한 협의도 이뤄졌습니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이 전기차에 대한 관련 법률상 세제혜택에 관한 한국의 우려를 이해했음을 강조했으며, 두 사람이 관련 법이 이행됨에 따라 협의를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The Vice President underscored that she understood the ROK’s concerns regarding the Act’s tax incentives for electric vehicles, and they pledged to continue to consult as the law is implemented.”

백악관은 또 "해리스 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 한국의 성장하는 전략적 경제와 기술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5월 미한 정상회담 이후 관련 협력을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주요 진전에 대해 검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두 사람은 우주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이 '파괴적·직접상승 방식의 위성요격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며, 자신 역시 앞서 미국을 대표해 우주에 대한 국제적인 규칙과 규범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같은 약속을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과 전세계의 성평등과 여성의 권익증진에 대한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28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동한데 이어 29일에는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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