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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한국공군·일본자위대와 각각 훈련…“연합 억제력 과시”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가 연합편대비행을 했다.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미 공군 F-16 전투기가 연합편대비행을 했다.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역내 미군은 한국, 일본과 각각 훈련하며 연합 억제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들 동맹에 대한 방위공약이 확고하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4일 일본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한국 군 병력이 서해에서 양자훈련을 했다고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연합 억제력과 역동적인 타격 능력을 과시하면서 미한 양자간 상호운용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훈련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군과 한국군이 전북 군산 앞바다의 직도사격장에서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 실탄사격 훈련을 진행한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 보도자료] “Following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ballistic missile launch over Japan Oct. 4 (KST), U.S. Indo-Pacific Command and Republic of Korea (ROK) personnel conducted a bilateral exercise over the West Sea on Oct. 4 (KST) to showcase combined deterrent and dynamic strike capabilities while demonstrating our nation’s bilateral interoperability. During the exercise they conducted a live Joint Direct Attack Munition (JDAM) strike in the Jikdo Range.”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출격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군산 앞바다에 마련된 표적에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투하하고 있다.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출격한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군산 앞바다에 마련된 표적에 합동정밀직격탄(JDAM)을 투하하고 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어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역내에서의 평화와 번영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 보도자료] “The U.S. remains committed to peace and prosperity through the region in order to secure a free and open Indo-Pacific.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s ironclad.”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와 주한미공군의 F-16 전투기 4대로 구성된 연합공격편대군이 정밀폭격 훈련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4일 미 공군 F-35 전투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F-15J, F-2 전투기가 규슈 서쪽 상공에서 준비태세를 재확인하기 위한 연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사진 = 일본 항공자위대.
4일 미 공군 F-35 전투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F-15J, F-2 전투기가 규슈 서쪽 상공에서 준비태세를 재확인하기 위한 연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사진 = 일본 항공자위대.

같은 날 미군은 일본과도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였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 해병대 소속 전투기와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일본해(Sea of Japan)’에서 양자 훈련했다고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자위대와 미군은 작전 준비태세와 역내 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우리 나라들을 보호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함께 훈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 보도자료] “Following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ballistic missile launch over Japan on Oct. 4 (JST), U.S. Marine Corps fighters joined Japan Air Self-Defense Force (JASDF) fighters in a bilateral exercise over the Sea of Japan on Oct. 4. The JASDF and U.S. forces routinely work together to enhance operational readiness and responses to regional threats while defending our nations, and to further strengthen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또 “미일동맹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역내의 평화와 번영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면서 한국·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인도태평양사령부 보도자료] “The U.S.-Japan Alliance remains committed to peace and prosperity through the region in order to secure a free and open Indo-Pacific.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s ironclad.”

북한이 네 차례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태평양에 떨어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자 역내를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가 한국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와 각각 훈련하며 대응 역량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날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진행된 미한일 3국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3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태평양 미국령 괌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4,500km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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