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강원도 장전과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 이날 오후 5시경 북한이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포 사격을 실시했고, 5시 20분경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장산곶 일대까지 200여 회의 포성과 해상 물기둥이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남북한 간 9.19 군사 합의에 따라 설정된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완충구역 안이며 영해 안으로의 낙탄은 없었다고 합참은 전했습니다
합참은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 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간 공조 아래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사격은 앞서 오전 1시 20분경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130여 발의 포 사격과, 오전 2시 57분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40여 발의 포 사격이 있은 지 약 14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비슷한 시각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도 발사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날 북한의 최근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핵과 미사일 개발, 제재 회피에 기여한 북한 인사 15명과 기관 16곳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