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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한·일 독자 대북제재 단행에 “북한 불법 무기 프로그램 지원 차단 중요”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유럽연합이 한국과 일본의 독자 대북제재 단행에 대해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한국 등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럽연합(EU)이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한국, 일본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We continue to work in close consultation with partners, including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in efforts to convince the DPRK to refrain from missile tests and engage in dialogue.”

EU 대변인은 18일 한국에 이어 일본이 대북 독자제재를 단행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자제하고 대화에 참여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U의 독자적인 추가 대북 제재 단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 대신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 대변인] “We share the importance of preventing flows of finance, knowledge and components that could be used to support the DPRK’s unlawful weapons programme through the activities reported by the UN Panel of Experts in its recent midterm report.”

EU 대변인은 “우리는 유엔 전문가패널이 최근 중간 보고서에서 보고한 활동들을 통해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금융과 지식, 부품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의 중요성을 공유한다”고 말했습니다.

EU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제와 함께 이를 보완하고 강화하기 위한 독자제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다며, 무기개발과 과정에 관여한 북한 개인 8명과 개인 4곳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EU의 대북 독자 제재 대상은 개인 65명과 기관 13곳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일본의 독자 대북제재 발표에 대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한미일 3국의 강력하고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미국과 우리나라의 독자 제재에 이어 일본도 제재를 발표했다”면서 “한미일을 비롯한 유사 입장국이 독자 제재 대상을 교차, 중첩 지정함으로써 제재의 효과를 높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14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로켓공업부와 합장강무역회사, 로은산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승리산무역회다 등 5개 단체의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의 추가 대북 제재는 4월 이후 6개월 만이며, 이번 조치로 일본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은 개인 120명과 기관 134개로 늘었습니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18일 독자 대북제재와 관련해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4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 안보와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이 같은 무도한 행동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 “North Korea's launch of a ballistic missile that passed over Japan on April 4 is a serious threat to Japan's security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afety. The outrageous act cannot be tolerated.”

그러면서 “일본은 납치 문제와 핵 미사일 등 여러 현안의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추가 대북 조치를 취한다”며 “오늘 각의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금지한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5개 단체를 외화법에 기초한 자산동결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일본은 북한이 납치와 핵무기,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는 미국과 한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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