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이 포함된 대규모 연례 핵 훈련에 나섰지만 북한과의 연관성은 없을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훈련은 연례적 훈련으로 특이점이 없다는 판단입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27일 온라인 회견에서 ‘러시아의 최근 대규모 핵전쟁 훈련이 북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최소한 우리에겐 분명한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 “We're not seeing a nexus between the annual preplanned Russian strategic exercise and the DPRK, and at least that's not apparent to us.
미리 계획된 연례적인 러시아의 전략 훈련과 북한 사이에 연관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의 훈련 자체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준비된 연례 훈련”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And this exercise was again long planned. The Russians followed protocol and informed us that they were going to conduct it as they as they have in the past. And obviously, we will monitor it as best we can , but we don't see anything that's out of the norm of the kinds of behavior that they have demonstrated in previous exercises and. We don't see a connection to certainly to North Korea. Frankly we don't see a connection to from the exercise to what to the prosecution of the war in Ukraine.”
러시아가 과거와 같이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 측에 사전통보했고 규범을 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우리는 최선을 다해 훈련을 주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가 과거 훈련에서 보였던 행동 방식에서 벗어난 특이점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이 북한은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도 확실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커비 조정관은 덧붙였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러시아의 이번 핵 훈련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10월 말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을 진행하는 러시아는 지난 26일 올해 훈련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도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육해공 전략억지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가 핵 훈련을 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월 19일 이후 8개월여 만입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