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3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가혹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전쟁의 성격이 바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클레벌리 장관은 러시아가 주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더티 밤 사용 계획을 “터무니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기와 관련된 푸틴의 발언은 “무책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클레벌리 장관은 또 “어느 국가도 핵무기 사용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러시아나 푸틴을 위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푸틴 대통령)는 영국과 우리 동맹국에게 어떠한 핵무기 사용도 전쟁의 성격을 바꿀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가혹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영국 해군 요원이 노르드스트림(Nord Stream) 가스관을 폭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 30일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이 크름반도 해안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를 공격한 것도 영국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러시아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이런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클레벌리 장관은 이와 관련한 즉답은 하지 않으면서도 러시아가 이제 “거짓 주장을 퍼뜨리는 일에 기대고 있다”며 “우리보다 러시아 정부 내부의 균열에 대해 말하는 이야기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레벌리 장관은 또 러시아에 곡물 수출 협정을 방해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러시아의 절망적인 발언이 늘어나는 것은 부진한 성과를 내는 전쟁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