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특집 프로그램 ‘올어바웃 중간선거’ 열번째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1월 8일 중간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올어바웃 중간선거’ 시간입니다.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의원선거에서 4명의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영 김, 미셸 박 스틸,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이 네 명의 현역 의원은 모두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는데요.
여기에 지난 2020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민주당의 데이비드 김 후보가 이번 중간선거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면서, 총 5명의 한인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합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연방 하원의원뿐 아니라, 각 주 정부의 주요 선출직에도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연방 정계에 진출한 한인 정치인으로 또 누가 있을까요?
미국 중앙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최초의 한인은 1992년 캘리포니아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공화당 소속의 김창준 전 의원입니다. 영어 이름 제이 킴(Jay Kim)으로 더 잘 알려진 김 전 의원은 1939년 한국에서 태어나 20대 때인 1961년 미국에 이민 온 이민 1세대였죠.
미국에서 어렵게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사업을 시작해 성공을 거둔 김 전 의원은 1990년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의원에 출마해 한인 최초로 미국 시 의원에 당선됐고요. 이후 시장을 거쳐 1992년 캘리포니아주 41지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후 3선에 내리 성공하면서 그야말로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인물로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불법 선거자금 의혹이 일면서 4선에 실패한 후 연방 정계를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20년이 흐른 후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의원이 연방 하원에 입성하게 됩니다. 뉴저지 태생의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2018년 중간선거에서 당시 뉴저지주의 현역 공화당 의원을 누르고 연방 의회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2020년 대선에서는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4명이나 탄생했습니다. 앤디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워싱턴주에서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이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건데요.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스트릭랜드 의원은 취임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또 한인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소속인 미셸 박 스틸 의원과 영 김 의원도 당선 소식을 전하며 당시 3명의 한국계 여성이 동시에 연방 의회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죠.
만약 이번 중간선거에서 이들 현역 의원이 모두 재선에 성공하고 초선에 도전하는 데이비드 김 후보까지 승리하면 총 5명의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됩니다.
또 한국계인 실비아 장 루크 후보가 하와이 부지사 후보로 나섰는데요. 만약 루크 후보가 부지사에 당선되면 한인으로서 최고위 주 정부 선출직에 오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올어바웃 중간선거’ 김현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