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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어바웃 중간선거] 6. 그네를 타듯, 스윙스테이트


올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상원 선거 레이스가 치열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올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상원 선거 레이스가 치열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중간선거 특집 프로그램 ‘올어바웃 중간선거’ 여섯번째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1월 8일 중간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는 ‘올어바웃 중간선거’ 시간입니다. 선거 기간에는 ‘경합주’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경합주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는지, 경합주의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경합주는 영어로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라고 부릅니다. 스윙은 ‘흔들린다’는 뜻으로 아이들이 타고 노는 그네를 영어로 스윙이라고 하죠. 스윙스테이트는 말 그대로 지지 정당이 일정하지 않고 왔다 갔다 하는 주를 말합니다.

과거 대선에서 최소 한 차례 이상 지지 정당이 바뀌었거나, 전체 득표율 격차가 5% 미만인 주를 보통 스윙스테이트로 정의하는데요.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없고 선거 때마다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 보니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스윙스테이트의 대표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지난 2000년과 2004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에서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과 2012년에는 민주당 소속의 바락 오바마 후보가 이겼고요. 2016년과 2020년에는 다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겼습니다.

경합주에서 승리하면서 대선 승리로 이어진 예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는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등 대표적인 경합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이겼고요.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최대 경합주로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주 등이 꼽히는데요.

연방 의회 내 민주, 공화 양당의 의석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경합주에 정치 자금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2주 남겨놓은 시점인 지난 25일, 공화당의 주요 정치활동위원회(PAC·Political Action Committee) 두 곳이 펜실베이니아 선거를 위해 60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자금 발표는 펜실베이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토론회를 몇 시간 앞둔 시점에 나왔는데요. 공화당 후보는 TV 토크쇼 ‘닥터 오즈’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메멧 오즈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는 존 페터먼 부지사가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연방 상원의 양당 의석이 50대 50인 상황에서 스윙스테이트인 펜실베이니아주의 결과가 상원 다수당 탈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어바웃 중간선거’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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