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민간 항공기 운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항공사들이 관련 위험을 고려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일본항공(JAL)은 3일 최근 통보 없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전 문제에 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JAL 공보실] “We confirm that the airline selects safe routes taking into consideration the risks involved. There is no impact on departing flights, and all flights are operating as normal.”
JAL 공보실은 지난 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동해 일부 항공로가 일시 폐쇄된 데 대한 영향과 향후 조치 등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관련 위험을 고려해 안전한 항로를 선택한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다만 “출발 항공편에 아무 영향이 없으며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항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일 한국 국토교통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자 동해 상공 일부 항공로를 다음 날 오전 11시 5분까지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일대 항공로는 다시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국토부는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상황에 대비해 각 항공사들에 항공 고시보 확인과 관제 주파수 경청을 당부한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 10월 4일 북한이 쏜 중거리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자 일본 당국은 즉각 자국 항공기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하는 여러 항공편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달에는 미국 연방항공청이 북한의 사전 통보 없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민간 항공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시험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일본의 전일본공수(ANA)항공은 한국 국토부 조치가 자사 비행기 운항에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다고 3일 VOA에 밝혔습니다.
[ANA 대변인] “There has been no impact on our flight operations. With that said, we will continue to monitor the situation while communicating closely with the Japan Civil Aviation Bureau.”
이어 “우리는 일본항공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최초의 민간항공사인 네덜란드항공(KLM)은 3일 VOA에 KLM은 안전한 비행기 운항과 관련해 계획된 항로를 감시하고 분석하며 필요한 경우 변경하는 보안 관리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KLM 공보실] “KLM uses a Security Management System in which we monitor, analyze and, if necessary, make adjustments to our planned flight routes in relation to a safe flight operation.
We do not make any substantive announcements about security issues.”
다만 “우리는 보안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발표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