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국대사가 일본 총리와 함께 역내에 배치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을 방문해 역내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의 공격과 북한의 위협 등에 대한 대비태세와 억지력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람 이매뉴얼 일본 주재 미국대사가 6일 일본 총리와 함께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시찰하고 북한 위협 등에 대한 미일동맹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주일 미국대사관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매뉴얼 대사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 등과 함께 로널드 레이건함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매뉴얼 대사는 이 자리에서 “대비를 통한 평화, 결의를 통한 억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로널드 레이건함의 정신보다 “미일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잘 상징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미국대사관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방어에 대한 동맹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일 미국대사관 보도자료] "Ambassador Emanuel noted the importance of “peace through preparation, and deterrence through determination,” adding “there is no better symbol of the enduring strength of the U.S.-Japan alliance” than the spirit of the USS Ronald Reagan. He reiterated the alliance’s commitment to defend a Free and Open Indo-Pacific."
이매뉴얼 대사는 또 로널드 레이건함에서 근무하는 해군장병들을 만나 "중국의 공격과 북한의 위협에 맞설 때 우리에게 유리함을 주는 것은 뛰어난 장병들"이라고 격려했다고 미국대사관은 설명했습니다.
[주일 미국대사관 보도자료] "The Ambassador also met with and thanked the sailors who serve aboard the Ronald Reagan, adding, “It is the superb men and women of our armed forces that give us the advantage as we confront PRC aggression and DPRK threats.”
핵추진 항공모함인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 9월말 부산항에 입항해 미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고, 이후 미한일 대잠수함전 훈련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 언론들도 이날 기시다 총리가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참석한 뒤 인근을 항행하던 로널드 레이건함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국제관함식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진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거론하며 “일본 주변의 안보환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방위력을 긴급히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