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진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응해 방위력을 긴급히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서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시아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특히 일본 주변의 안보환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분쟁을 피하고 대화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발과,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5년 안에 일본의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유사시 자위대가 동중국해의 섬에 신속히 배치될 수 있도록 이동식 항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일본 `닛케이’ 신문이 7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일본 방위성이 타이완이나 다른 지역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난세이 제도를 방어할 수 있도록 수 년 안에 이같은 항구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계획은 최근 일본 정부가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타이완 사태,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육∙해∙공 자위대 통합사령부를 신설하고 군비 지출을 늘린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난세이 제도는 일본 규슈 남서 지방 일원에서 타이완 인근까지 뻗어 있는 섬들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