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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들, '중대발표' 미룰 것 설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모임에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모임에 참석했다.

미 공화당 내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이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중대 발표’를 늦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3번째 대선 도전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다음 달 6일 결선을 치를 것으로 결정 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문이었던 제이슨 밀러 씨는 조지아주 결선 이후로 발표를 미룰 것을 조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공화당은 조지아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했던 케일리 매커내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결승전 이후까지 (대선 출마) 발표를 임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공화당 소속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받은 허셜 워커 후보였으나, 개표 결과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외에도 이번 중간선거 최대 접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던 공화당 메멧 오즈 후보가 민주당의 존 페터먼 후보에게 패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 이번 중간선거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219석의 승리를 거뒀다”고 자축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전략가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문이었던 데이비드 어반 씨는 전직 대통령이 어떤 말을 하던 ‘트럼프 브랜드(Trump brand)’는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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