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첨단 무인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9일자에서 미국 관리들과 이번 결정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국방부는 MQ-1C ‘그레이 이글(Grey Eagle)’ 드론 제공이 확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첨단 무인기 제공이 러시아에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을 겨냥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미군이 지난 2009년 도입한 MQ-1C 드론은 MQ-1 프레데터(Predator) 무인기의 개량형 기종으로 정찰은 물론 AGM-114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 등 4~8발의 공대지 폭탄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어제(1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4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추가 지원에는 호크(Hawk) 방공미사일 체계, 4기의 어벤저 단거리방공미사일 체계, 고성능 포병로켓체계 하이마스(HIMARS)용 추가 탄약, 155mm 포탄 2만1천 발 및 정밀유도탄 500발, 장애물 제거 장비와 방한 보호장비 등이 포함
됐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mm 포탄 10만 발을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이번 수출이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것이 전제”라며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탄약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을 안다"면서 "이것은 우리(한-러)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