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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남부 고속 진격 "200㎢ 탈환"...크름반도 HIMARS 타격 사정권 진입


헤르손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 포병이 지난 9일 러시아군 점령지 진지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헤르손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 포병이 지난 9일 러시아군 점령지 진지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헤르손 일원에서 철수하기로 발표한 후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군이 200㎢에 달하는 영토를 수복했다고 10일 발표했습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군 선두가 (9일과 10일에 걸친) 만 하루 동안 7km를 진격했고, 후발 부대와 본진이 정착촌 12개를 탈환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10일) 헤르손 주도인 헤르손 시로부터 약 55km 북쪽에 있는 소도시 스니후리우카 주민들이 우크라이나군 진입을 환영하는 장면의 영상과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왔습니다.

■ 크름반도 HIMARS 사정권 진입

11일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월 이후 러시아군의 점령 하에 있던 헤르손 주 주요 도시들을 상당수 수복했으며, 선두는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공격할 수 있는 위치에 진입한 것으로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크름반도 목표물을 로켓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마스는 사거리 최대 80km인 중거리 유도다연장로켓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에 최적화된 무기 체계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미국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 러시아 국방부 "병력 철수 작업 진행 중"

우크라이나군의 이같은 진전은 지난달 초 약 500㎢ 탈환에 이어, 러시아군의 입지를 급격하게 좁히고 있습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10일 메시지에서 "전투를 통해 이들 마을을 수복했지만, 러시아군이 실제로 철수하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9일) 헤르손 시 일원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헤르손 주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시크 주 일원 포함 지역)를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이 지역을 도네츠크, 루한시크, 자포리자 일원 등과 함께 병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전략 요충지.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시크·도네츠크 주와 남부 자포리자·헤르손 주 일원은 러시아가 지난달 병합 조치했으나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크름반도(크림반도)도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했지만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전략 요충지. 동부 돈바스 지역의 루한시크·도네츠크 주와 남부 자포리자·헤르손 주 일원은 러시아가 지난달 병합 조치했으나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크름반도(크림반도)도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했지만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는다.

러시아 국방부는 10일, 헤르손 일원에서 병력 철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 병력은 승인된 계획에 따라 드니프로강 동쪽, 러시아 본토 방향에 준비된 지점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최소 일주일 걸릴 것"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군사전략상 속임수일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이 헤르손 주변과 드니프로강 서안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히고 "러시아군이 모두 철수하려면 최소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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