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와의 포탄 구매 논의와 관련해선 많은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15일 북한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통해 러시아에 포탄을 은밀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I don't have any specific updates to provide other than, again we do assess that Russia is seeking to obtain ammunition from North Korea. And that North Korea is looking to covertly provide that as you highlight through North Africa in the Middle East.”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아직도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지, 만약 그렇다면 북아프리카와 중동 외 다른 지역을 통해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을 구하려 하고 있으며 북한은 비밀리에 이를 제공하려 한다고 평가한다는 것 이외에 추가로 제공할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동맹국들 중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후속 조치를 취한 국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동맹국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이 계속 매우 면밀히 살펴볼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It's a great question but I don't want to speak for our allies. Again it's something that we'll continue to look at very closely. And again it's just indicative of the fact that Russia finds itself having to deal with countries like Iran and North Korea in terms of replenishing its own stocks. Contrast that to what you see with the United State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 Ukraine in terms of the robust defense industrial base that we have at our disposal to support Ukraine in its fight. I don't want to get into specific conversations with allies and partners. Certainly we have flagged concerns about North Korea and will continue to work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when it comes to anything that could destabilize or cause issues in the region.”
이어 “이는 러시아가 재고를 보충하는 측면에서 이란, 북한 같은 나라들과 거래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과 국제사회는 강력한 국방 산업 기반 측면에서 원하는 대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확실히 우리는 북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고,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거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모든 것에 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미국이 한국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포탄 구매를 논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Yeah, so what I would say is that the U.S. works with a lot of different countries in terms of working with their defense industrial base to identify opportunities to purchase ammunitions when it comes to not only providing them to Ukraine, but also replenishing one another's stocks, and so I don't have any announcements to make right now, but if and when we do we will be sure to do that.”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이 많은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 위한 것일뿐 아니라 서로의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발표할 내용이 없지만 발표할 내용이 있다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한국 정부가 비밀 합의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포탄 10만 발을 구매한 뒤 이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이 지난 3일 미한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1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내 부족해진 155mm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 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