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60% 농도의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확인했습니다.
IAEA는 어제(22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면서, 이란이 핵 물질 농축 능력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IAEA는 성명에서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늘 이란이 2021년 4월부터 나탄즈에서 생산된 것 외에도 포르도 연료 농축공장의 기존 IR-6 원심분리기 2기를 사용해 최대 60% 농축된 고농축 우라늄 UF6(6불화우라늄)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 관영매체는 이날 이란이 지하 핵시설에서 60% 농도의 우라늄 생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라늄 농도 60%’는 무기급 수준인 90%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2015년 농축 상한선을 3.67%로 설정하기로 합의하기 전에 이란이 생산했던 20%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것입니다.
미국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2015년 이란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최대 한도를 3.67%로, 저장 한도는 300kg까지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란이 60% 고농축 우라늄 제조 사실을 관영매체를 통해 밝힌 뒤 이란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세 나라는 어제 공동성명에서 “이란의 조치는 세계 비확산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국제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의 지속적인 핵 위기 고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책에 대해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